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마시는 퇴근 후 맥주 한 잔, 혹시 매일의 루틴이 되어버리진 않으셨나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맥주 8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무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한 습관이라 여겼던 가벼운 음주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술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맥주와 치매 위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일상적인 음주 습관이 장기적인 뇌 건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와 음주, 어떤 연구가 있었을까?
브라질 상파울루 의대 연구팀은 사망자 1781명의 뇌를 부검하고, 생전 알코올 섭취량과 뇌 손상 정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실제 뇌 조직을 직접 분석하고, 유족의 인터뷰를 통해 음주량 데이터를 보완한 만큼 신뢰도가 높은 연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연구 대상: 평균 나이 75세, 사망자 1781명
- 분석 방식: 뇌 조직 병리 분석 + 유족을 통한 생전 음주 습관 파악
- 발표 저널: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Neurology』
이 연구는 음주와 뇌 건강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히며, 알코올이 뇌세포에 미치는 장기적 손상을 구체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맥주 얼마나 마셔야 위험해질까?
연구팀은 사망자들을 음주 습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이 분류는 실제 일상에서의 음주 패턴을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맥주 1캔이 ‘한 잔’으로 간주됩니다.
- A그룹: 비음주자 (965명)
- B그룹: 일주일 7잔 이하의 가벼운 음주자 (319명)
- C그룹: 일주일 8잔 이상의 규칙적 음주자 (129명)
- D그룹: 과거 과음 경험자 (386명)
※ 술 1잔 = 알코올 14g → 맥주 355mL 1캔 ≒ 와인 148mL 1잔
이러한 기준은 일반적인 회식, 주말 술자리를 감안할 때 많은 사람들이 C그룹에 포함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주일에 맥주 8캔이라는 양은 생각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치이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음이 치매 위험을 얼마나 높일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의 손상 정도와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맥주처럼 일상적으로 즐기는 알코올 음료가 치매 위험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C그룹(주 8잔 이상)의 경우, 유리질 세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이 133% 증가
- D그룹(과거 과음 경험자)은 89%, B그룹(가벼운 음주자)은 60% 증가
- 특히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된 타우 단백질 엉킴도 C, D 그룹에서 높게 관찰됨
- C그룹은 A그룹보다 평균 사망 연령이 약 13년 낮게 나타남
이는 단기간의 폭음뿐 아니라 지속적인 음주 습관 자체가 뇌세포 퇴화와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과음과 치매 위험의 명확한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음주가 유발하는 ‘유리질 세동맥경화증’이란?
유리질 세동맥경화증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뇌혈관 질환으로, 뇌의 작은 혈관들이 점차 두꺼워지고 경직되면서 혈류 흐름을 방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억력 저하, 반응 속도 둔화,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질환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음주와 뇌 건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맥주를 포함한 정기적인 음주 습관은 이러한 혈관성 뇌질환의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뇌 건강과 절주의 중요성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상파울루 의대의 올리베이라 후스토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단순히 기분을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뇌세포의 기능과 구조를 훼손하고 노년기의 인지 기능 저하를 앞당기는 주요 요인입니다.”
즉, 치매가 오지 않더라도 음주 습관은 뇌의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실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며, 맥주와 치매 위험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맥주 한 잔 습관, 이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맥주 한 캔쯤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매일의 음주를 습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습관은 뇌를 서서히 손상시키고 조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됩니다.
- 일주일 8잔 이상 음주 → 치매 위험 2배 증가
- 매일 맥주 한 캔 → ‘가벼운 음주’가 아닌 고위험 행동
- 뇌 건강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 기분 장애,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
맥주와 치매 위험은 분명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뇌 건강을 생각한다면 음주 습관의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술은 일시적인 해소책이지만, 절주는 평생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습관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음주 습관을 돌아보고, 조금씩 줄여가는 실천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