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강아지 경련, 발작 증상을 겪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대부분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며 발만 동동 구르다가 당황과 슬픔에 눈물만 흘릴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우리집 강아지에게 경련 증상이 왔을 때 우왕좌왕하다가 지인과 주변 동물병원 선생님의 조언 덕분에 한고비를 넘길 수 있었는데요, 그랬던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강아지가 경련을 보일 때 증상과 대처법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상 중 찾아온 경련
그날도 다른 날과 같은 하루였습니다. 아침 산책도 하고 낮잠도 자다가 간식도 먹으면서 방학을 맞은 식구들과 공간을 공유하며 지냈습니다. 겁은 많지만 다른 강아지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고 유난히 먹을 것을 좋아하는 우리 집 강아지, 그날도 집에 놀러 온 첫째 아이 친구들에게도 귀여움을 떨며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온 증상
둘째 아이 하원으로 자리를 비운 약 한 시간 남짓한 시간, 오후 5시경 귀가해 경련으로 주저앉은 강아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현관문 누르는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왔어야 하는 녀석인데 웬일로 보이지 않아 집안을 둘러보니 안방 침대 아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팔다리와 일그러진 얼굴, 한쪽이 마비되었는지 일어서려다 한 방향으로만 빙글빙글 돌게 되고 급기야 제 몸을 가누지 못해 넘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고는 급기야 턱밑으로 침을 거품처럼 물고는 줄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해 핸드폰으로 ‘강아지 경련’ 을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거나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는 글이 대부분이었고 그사이 경련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만 흐르고 안 되겠다 싶어 진료 시간을 30분 남기고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차례가 되어 진료를 받을 땐 경련 증상이 소강된 상태로 증상을 직접 의사 선생님께 보일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의사 선생님께서 내가 말한 증상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질병 몇 가지를 안내받고 검색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주변 전문가분들에게 도움을 청하다
그렇게 집에 돌아왔는데 경련 증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방문했던 동물병원은 진료 시간이 지났음에도 급한 맘에 해당 병원 카카오톡 상담 메시지로 상태를 알렸습니다. 그러곤 바로 우리집 강아지의 친정인 유기견 보호단체 CRK 대표님에게 연락 했습니다. 혹시나 지난번 슬개골 수술했었던 병원에서 진료를 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던 생각이 들 했던 연락이었지만 그 보다 먼저 중요한 증상에 대한 대처법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카카오톡 상담 메시지로 의사 선생님께서 이미 퇴근시간이 지났음에도 직접 유선 연락을 주셨습니다.
동물병원 원장 선생님과, CRK 대표님이 이야기해준 강아지 경련 대처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당황하지 않는 대처 방법
1. 경련 시간, 주기와 함께 증상을 체크한다
대부분의 증상이 그러하지만 발현되기 시작하고 텀이 짧아지며 심각해집니다. 우리 강아지의 경우도 첫 경련 후 1시간 정도 텀을 보인 후 다시 경련을 일으키다가 점점 경련이 오는 주기가 짧아지고 증상도 나빠져 갔습니다. 아이가 버틸 수 있는지, 긴급 상황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의사 선생님에게도 메모와 촬영해놓은 영상을 바탕으로 강아지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아이 출산 전 통증 주기를 체크하는 것처럼 강아지가 경련할 때마다 경련 시간, 이전 경련과의 텀, 증상을 간단히 메모했습니다.
2. 주변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워 둔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쓰러질 경우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기에 혹시 강아지가 넘어지면서 위험이 될만한 물건들을 모조리 옮겨두었습니다. 식탁 의자를 올려두고 매트가 깔리지 않은 방으로의 이동 경로는 막아 두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까지 싹 치웠습니다.
3. 아이들이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일러둔다
강아지의 상태에 걱정되긴 저나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였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아이들에게는 가까이하지 말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정말 순하고 한 번 짖는 법도 없었지만 제 상태가 아닌 터라 멀리서만 지켜보게 했습니다. 놀란 아이들의 돌발 행동이 도리여 자극 될까 싶어 멀리 두었습니다.
4. 가능하다면 바로 병원 이동
그렇게 5시간 정도 지켜본 결과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퇴근한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바로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24시간 동물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더 이상 제 선에서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강아지 경련의 전조 증상
보통 이렇게 강아지 경련, 발작이 심한 경우 전조 증상이 눈에 띈다고 하는데 우리 강아지의 경우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밥도 잘 먹고, 불안해하며 짖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산책 중 비틀거리거나, 매트가 없는 부분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모습은 양쪽 뒷다리 슬개골 수술 유증이라고 생각해서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면 안구가 오른쪽으로 쏠려 보이는 것도 그저 새초롬한 표정이라고 좋아하기만 했었습니다.
외에 지금도 전혀 의심 가는 증상이 없이 갑작스레 발병되어 마음의 준비조차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한데요, 뭔가 대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지금도 매일 후회로 가득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반려동물 가정에서는 아이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의심하시고 추적해보시길 바랍니다.